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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내세울 사람이 없다”···당권 주자 못 찾는 친윤계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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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행복인
댓글 0건 조회 0회 작성일 25-06-13 14:37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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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당대표로 누구면 되겠다 하는 사람이 없어 문제다. 골치 아프다(한 친윤석열계 의원).”
국민의힘 주류인 범친윤계가 차기 당권 주자를 찾지 못해 고심하는 분위기다. 대선 패배 후 전당대회를 열고 새 지도부를 세우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지만 친윤계 후보군 윤곽은 흐릿하다. 윤석열 전 대통령이라는 중심축이 사라지면서 후보군 형성에도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분석된다.
범친윤계 의원들 사이에서는 특정 인물을 당권 주자로 띄우는 기류가 감지되지 않고 있다. 한 TK(대구·경북) 지역 의원은 11일 “이번 지도부는 당내 소통을 잘 할 수 있어야 하는데 마땅한 인물이 없다”며 “이전과 달리 한 쪽으로 모이는 흐름이 보이지 않는다”고 말했다. 한 친윤계 의원도 “지금은 정중동 상태”라며 “다들 별 말이 없다”고 말했다. 다른 TK 의원도 “누가 이 상황을 끌고 갈 수 있을지 마땅한 대안이 있냐고 물어보면 없다는 데 공감대가 있다”고 말했다.
대안을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여러 의견이 중구난방으로 펼쳐지는 모습이다. 범친윤계 일부는 이번 대선에 출마했던 한동훈 전 대표와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모두 당대표에 출마해선 안 된다고 주장한다. 앞선 TK 의원은 “김 전 장관은 대선 패배에 책임져야 하고, 한 전 대표는 경선에서 뛰었던 사람으로 처지가 다르지 않다”며 “미래를 논해야 하는 대표 자리에 패배 책임이 있는 사람이 나서면 안 된다”고 말했다. 다른 친윤계 의원도 “한 전 대표는 포용하는 리더십이 부족하다”며 “한 전 대표가 이번 대선에서 김 전 장관을 적극적으로 도왔으면 마음이 누그러졌을 텐데 그러지 않았다”고 말했다. 그는 김 전 장관에 대해서도 “김문수 체제로 내년 지방선거를 어떻게 치르나”라고 말했다.
일부는 지난 대선에서 김 전 장관을 적극적으로 도왔던 안철수 의원을 대안으로 제시한다. 또다른 친윤계 의원은 “안 의원에 대한 당원들의 평가가 완전히 바뀌었다”며 “이번 대선 개표할 때도 안 의원은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. 본회의 때 사과를 거부한 김 전 장관을 떠올리게 했다”고 말했다.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치러진 2017년 대선에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패배한 뒤 당대표로 선출됐던 사례 등을 감안해 김 전 장관이 당대표로 나설 수밖에 없다는 목소리도 있다. 차기 당대표가 내년 지방선거를 지휘하고 결과에 책임져야 한다는 점에서 한 전 대표가 당권을 잡게 놔두자는 의견도 나온다.
이같은 양상은 윤 전 대통령 탄핵 전과는 상반된다. 과거 국민의힘 당권 레이스는 ‘윤심(윤 전 대통령의 의중)’이 작용한다는 평가를 받았다. 윤 전 대통령과 가까운 인사들에 힘이 실렸고 범친윤계의 지원으로 이들이 당권을 쥐었다. 윤 전 대통령 탄핵 이후 구심점이 사라지자 범친윤계를 대표할 수 있는 당권 주자는 윤곽조차 드러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. 이에 친윤계 일각에서는 차기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 대신 혁신형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가자는 주장도 제기된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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